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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by Reporter.R 2018. 1. 4.

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여자아이가 있어요.

이름은 준희라고 해요.

올해 다섯 살이 되었고

키는 1미터가 조금 넘어요.

준희는 그 또래 여느 아이들처럼

앞니가 빠진 귀여운 얼굴이죠.

준희는 조금 늦은 아이에요.

의사 선생님은 발달장애라고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준희가....




포스팅에 앞서 고준희 양의 명복을 빕니다.


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지난 12월 8일 고준희 양의 친부인 고모(36)씨와 그의 내연녀인 이모(35)씨는 딸이 실종되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실종과 유괴를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준희 양의 실종에 관련된 어떤 증거나 정황도 찾을 수 없었던 경찰은 12월 15일 공개수사로 전환합니다. 그럼에도 수사에 진척이 없자 12월 19일 경찰은 신고 포상금까지 내걸며 준희 양을 찾으려 애씁니다. 



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급기야 12월 23일 경찰은 가족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건에 관련된 단서가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우선 준희 양의 실종신고 접수 직전 친부와 내연녀는 휴대폰을 모두 바꿨다고 합니다. 디지털 증거가 남아있는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것은 사건 은폐에 기본이기에 경찰은 두 사람을 집중적으로 수사합니다.



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고준희 양의 행적이 지난 4월부터 불분명하다는 것을 밝혀내며 강력범죄에 무게를 두게 됩니다. 그러던 중 12월 28일 고씨의 자택 주변에서 고씨와 내연녀 이씨 그리고 준희 양의 DNA가 섞인 혈흔이 발견됩니다. 이에 경찰은 친부에게 밀도 높은 신문을 진행해 사건 수사 20일 만인 지난 12월 28일 범죄 사실을 자백 받습니다.



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친부인 고모씨는 지난 4월 27일 야간 당직을 마치고 집에 왔더니 준희 양이 전날인 26일 밤 11시 경 음식물을 먹다 기도가 막혀 이미 숨져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내연녀 이모씨, 그녀의 어머니 김모씨와 함께 준희 양의 시신을 차량에 실어 자택에서 50여분 떨어진 군산의 한 야산으로 가 1시간 30분 동안 땅을 파 5살짜리 딸의 시신을 유기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고모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이모씨와 김모씨를 입건했는데 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한 이유는 친모와 이혼소송에서 양육비 문제에 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범죄 사실을 번복하던 공모자들의 진술에서 경찰은 새로운 사실을 밝혀냅니다. 준희 양이 숨진 상태였다던 친부의 진술은 거짓이고, 준희 양이 숨을 거둘 당시 그들은 모두 함께 아이가 죽어가는 것은 봤다고 합니다. 



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그런데 이런 후안무치한 짓을 저지르고 8개월간 침묵하던 친부가 왜 이제서 딸이 실종되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친부의 이상한 행동은 이것뿐이 아니라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딸을 야산에 암매장한 직후에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합니다. 



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고씨는 딸의 시신을 유기한 바로 다음 날인 4월 28일, 인스타그램에 집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건담 로봇 사진과 함께 ‘따블오건담 세븐소드 기본체 완성! 하루 정도 쉬었다가 무장드가야지 ㅎㅎ’란 글이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암튼 요놈…다른 무장보다 살짜쿵 기대돼서 이놈을 제일 먼저 작업해봤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 ㅋㅋ’이라는 글을 올립니다. 



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그의 자백이 있고 주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하던 경찰은 실제로 고씨가 직접 만든 모형 로봇을 자택에서 발견합니다.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여 만든 수십 개의 로봇 사진과 휴대폰 검색 기록이 공개되며 네티즌들은 광분하게 됩니다. 딸의 죽음도 방치하던 사람이 플라스틱 로봇에 저렇게 공을 들일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친부 고씨의 비정상적인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딸을 암매장 한 며칠 뒤 그가 내연녀 이씨, 이씨 친아들, 내연녀의 어머니 김씨 등과 1박 2일간 경남 하동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이 휴대전화 통신 기록 조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로봇 모형 자랑과 마찬가지로 딸이 숨진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친부의 행동으로 보기에는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것입니다.



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친부가 이런 금수만도 못한 짓을 했던 8개월간 준희 양은 한 야산에 묻혀있었습니다. 얼마 전 주검으로 발견된 고준희 양은 1차 부검서 사인 판단 불가 판정을 받습니다. 부패 정도가 심해서 시신에서 채취할 생체조직이 없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재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준희 실종사건 살인범은 누구인가


친부는 준희 양이 음식을 먹다 기도가 막혔다고 주장하지만 준희 양의 혈흔이 발견되었고 그 안에 고씨와 내연녀의 DNA가 섞여 있다는 것은 분명 드러나지 않은 그날의 증거가 시신과 함께 암매장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제발 아니기를 바랐던 것이 사실로 드러나며 사람들의 탄식과 충격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준희 양이 어찌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지 꼭 밝혀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탈을 쓴 짐승에게 그에 맞는 벌을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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